족에 돈보다 마음을
죄하기 앞서 칭찬을
심 강권말고 포용을
종 솔선수범 실천을

가족공동체는 군락을 이뤄 올곧게 성장하는 삼나무 같다. 한 그루의 키가 100m에 달하고, 무게가 2000t에 이르는 삼나무는 어려서부터 서로의 뿌리를 얽은 채 성장해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도 휘지 않는다. 가족공동체는 서로 도와주며 자라는 삼나무 같아야 한다.

최근 여성가족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친조부모, 친손자,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의 형제자매를 가족으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가족이 해체되고 핵가족화하면서 가족의 개념이 약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세태다.

사랑패밀리센터 이의수 목사는 “핵가족 내에서도 가족이 공유할 추억이 없다면 가족의 힘은 더욱 약해질 것”이라며 “가족의 개념이 점점 약화되는 가운데 맞는 설 명절을 가족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자”고 제안했다. 이번 설 명절은 ‘예전 것은 버리고 날로 더욱 새로워지자’라는 자기갱신과 발전의 의미로 받아들여 건전한 가정문화를 만들어 보자.

◇세배문화 바꾸기

요셉이 노년에 약해진 아버지 야곱에게 자녀들을 데리고 가 축복기도를 받았던 일을 기억하며 자녀들에게 세뱃돈을 주기보다 축복기도를 해주자. 자녀들을 축복하는 것이야말로 신년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어른들에게 용돈을 드릴 때도 축복에 대한 성구를 기록해 드린다. 만일 세뱃돈을 줘야 할 곳은 많은데 주머니가 가볍다면 이런 방법을 써보자. 액수를 통일하고 개인에게 어울리는 덕담의 편지와 함께 준다. 덕담의 편지가 세뱃돈의 많고 적음보다 가치 있게 해준다. 세뱃돈 대신 영화관람권도 준비하면 좋다. 가족이 모두 볼 수 있는 시간대의 관람권을 예매해놓으면 여자들도 잠깐 일에서 해방돼 모두 즐길 수 있다.

사랑의 쪽지가 든 세뱃돈 봉투는 어떨까?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바라는 점이나 올해 칭찬 받을만 한 일들을 적어준다. 아이들은 돈보다 쪽지를 먼저 꺼내 읽으며 부모의 관심에 가슴 뿌듯해할 것이다. 처음으로 받아보는 쪽지가 든 세뱃돈. 이 일로 인해 형제간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족가치 공유하기

가족가치를 공유하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선 가족 간의 인격적 만남이 있어야 한다. 가정사역자들은 자녀에게 영적 추억을 남기라고 권한다. 고향교회에 자녀들을 데리고 가 아빠가 학생시절 기도하던 자리, 친구들과 하교 후 모였던 운동장의 벤치, 친구들과 물놀이하던 강변 등을 보여주면 아이들의 기억에 아빠는 오랫동안 각인된다. 가족 간 세족식을 거행하거나 가계도를 그리며 가족의 뿌리를 찾는 일도 의미 있다. 자녀들에게 단순한 족보교육이 아닌 선대의 유훈, 조부모의 신앙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다.

설 명절엔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저마다 삶의 전쟁터에서 힘든 싸움을 끝내고 한자리에 모인다. 그들은 많이 지쳤다. 서로 상처를 보듬고 감싸주는 것이 명절의 중요한 의미 중 하나다. 비난은 금물이다. 묵은 감정을 미숙하게 표현해 감정의 앙금을 만드는 수가 많다. 가족 간에 “감사해요” “미안해요” “멋져요” “축하해요” “괜찮아요” 등의 칭찬과 격려의 말을 많이 나누자. 윷놀이 등 가족놀이를 통해 ‘가정행복기금’을 마련, 명절을 쓸쓸하게 보내는 이웃을 방문하거나 후원금을 보내는 것도 가족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일이다.

◇영적으로 하나 되기

명절 기간 가족 간에 영적인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배려하고 돌보는 일이 필요하다. 신앙생활을 하는 아내에게는 믿지 않는 시댁에 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 있다. 시댁으로 출발하기 전에 가족들과 함께 명절예배를 드리는 기회를 가져보자. 친가에 방문하여 신앙과 충돌할 수 있는 일들이 생겼을 때는 아내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보호하고 배려하자. 남편의 사랑만큼 아내에게 든든한 것도 없다. 또 명절에 가족이 모두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아니면 제사 문제로 대립하기 쉽다.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더라도 준비하는 일에는 적극 참여하고 힘써 도와야 한다. ‘얌체’가 돼서는 안 된다. 살아계신 부모와 어른을 공경함으로써 ‘불효한다’는 인상을 줘서도 안 되겠다. 겸손한 모습으로 가족을 섬기면 가족은 기독교인들 가운데 계신 예수를 보게 될 것이다.

◇명절 디저트 즐기기

주부들에게 명절은 ‘중노동 소집영장’이다. 주부들은 음식 장만과 설거지로 명절을 다 보낸다. 명절 때 이유 없이 온몸이 아프고 정서적인 불안 증세를 나타내는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명절 내내 손에 물기가 마를 시간 없이 수고하는 아내들을 위해 남편들이 한 끼라도 식사를 준비해 보자. 아빠들이 해주는 음식은 자녀들에게 음식이 아니라 사랑으로 전해지며 아내를 감동시킨다.

연휴 마지막 날은 일상생활로 돌아갈 마음의 정리를 해야 한다. 명절 스트레스를 집까지 가지고 와서는 안 된다. 명절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의 불평을 들어준다. 아내의 말에 변명이나 반박을 하지 말고 철저하게 아내 편이 돼준다. 정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면 침묵으로 응대하자. 맛있는 커피 한잔, 간식 하나가 수고했던 아내에게 행복을 되찾는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는 ‘스마트한 명절 보내기 10계’를 발표하고 “부부 둘만의 고궁 나들이나 노래방 나들이, 영화 관람 등의 ‘명절 디저트’로 명절 스트레스는 3일을 넘기지 말 것”을 제안했다.

 

자료제공: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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