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는 분들

교회학교 교장 이상영 목사

예전에 한 시상식에서 아주 작은 꼬마 친구에게 무릎을 꿇고 시상한 어른이 있었습니다.
또 어떤 어른은 어린 아이들을 볼 때마다 허리까지 굽혀가며 인사한다고 합니다.
그들이 굳이 그렇게까지 한 이유는 어린 아이들이 가진 가능성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빈 여백이 가득한 백지처럼 앞으로 무엇이든지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그들의 여백 많은 미래 앞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존경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세상에 대한 교회의 선한 영향력이 약화되어가고,
나날이 척박한 선교지로 전락해 가는 다음세대 사역현장임에도
때로는 무릎까지 꿇고, 또 때로는 허리까지 굽혀가며 다음 세대를 섬기는 것은
그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한 희망, 곧 그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긍정 때문입니다.
그 희망으로 우리는 한 영혼, 한 영혼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며,
그 긍정으로 우리에게 맡겨진 이라면, 한 영혼조차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장차 그들이 채워가게 될 미래의 빈 여백을 기대하며,
그들을 향한 주님의 거룩한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마태복음 13: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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