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를 위해 기도한다”
노승철 교사(30년 근속/고등3부)

친구들은 1986년 2월 고등부를 졸업하자마자 아동4부 교사로 봉사를 시작했고 나는 10여 개월을 더 고민한 끝에 봉사를 시작했다. 평소 활발하고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교사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학생을 가르칠 만큼 성경지식도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교회학교에서 봉사하는 친구들이 너무 즐거워 보였다. 친구들과 함께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시작하게 된 봉사가 벌써 30년이 됐다.

내가 나온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다시 봉사한다는 건 굉장히 뜻깊은 일이다. 매일이 마치 추억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실제로 봉사를 시작하며 내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동료 교사들과 소통하고 학생들과 어울리며 많이 밝아지고 긍정적인 기운이 생긴 것 같다. 성경공부를 어떻게 잘 준비해서 가르칠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지만 그것보다 아이들이 교회 학교에 대한 많은 추억을 가지기를 바라며 지도해 왔다. 물론 순간순간 어려운 일들도 많았다. 특히 고등부 학생들이 점점 예배에 참석하지 않거나 엇나가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 속상했다. 내가 그런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기도뿐이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교회학교에 소속된 학생들은 잠시 다른 길로 곁눈질을 하다가도 꼭 주님 품으로 돌아온다. 결국에는 자신의 비전을 향해 나가는 제자들을 보면 기특하다. 나는 고3 제자들에게 수능보고 2박 3일 정도 신나게 놀고 다시 교회학교로 돌아와 교사로 봉사하라고 말한다. 교사로 봉사하면 하나님이 항상 돌봐주시고 너희들의 미래를 계획해주신다. 앞으로 쭉 주님께 의지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모든 것 주님께 맡겨라”
이은식 교사(35년 근속/고등3부)

예배 후 교회 주변을 거닐다 율동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주일학교 교사들의 모습에 매료돼 나도 교사가 될 것을 결심했다. 1982년 고등부를 졸업하고 곧바로 교사로 봉사하기 시작했다. 공과준비는 물론 각종 행사와 축제가 있는 주면 그 준비로 분주하지만 학생들의 밝은 웃음을 보면 힘이 났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좋은 신앙의 롤모델이 되고자 내 신앙생활도 한 번씩 점검했다. 직장을 다니며 바쁜 중에도 내가 신앙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교회학교 덕분인 것 같다. 교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주님의 은혜로 변화 받는 친구들을 보게 될 때다. 해마다 수련회를 통해 아이들은 성장한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방언을 말하기도 하는데 그 믿음이 어른 못지않게 뜨겁다. 그렇게 점점 성숙해지는 아이들이 과연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게 될지 바라보는 기쁨도 있다.
믿음의 성장 속도는 학생들마다 다르다. 어떤 아이들은 졸업 후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며 그리스도의 대사로 성장하고 어떤 아이들은 한참을 돌아오기도 한다. 모두가 사랑스러운 제자들이다.
고등부를 맡고 어떻게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 하지만 내 삶을 돌이켜 보면 누군가의 인도보다 결국 하나님의 계획 하에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수고했으니 모든 것은 주님께 맡겨라.

자료제공: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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